지방흡입, "손의 감각과 기술이 만든 결과물"

본격적인 무더위가시작되면서 진짜 여름이 이제서야 도착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올여름 대표 패션 아이템인 ‘크롭탑’ 수요도 다시금 반등하고 있다. 

 

노출이 많은 스타일이 다시 주목받으며 복부 라인을 매끈하게 다듬기 위한 지방흡입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특히 옆구리부터 아랫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S라인 복부를 원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지방흡입을 받은 후 복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특정 부위가 꺼져 보이는 등 만족도가 떨어지는 사례도 있다. 

 

박윤찬 365mc 부산병원 대표병원장은 “지방이 불균형하게 남거나 과하게 흡입된 경우, 기대했던 매끄러운 복부 라인이 무너지기도 한다”며 “이는 시술 과정에서 이뤄지는 스트로크의 정밀도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스트로크는 지방흡입 시 캐뉼라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지방을 흡입하는 동작을 말한다. 복부, 허벅지, 팔뚝, 얼굴 등 시술 부위와 지방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한 번의 수술에 약 2만 회 이상 이뤄지는반복동작이다. 

박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스트로크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과다흡입으로 인해 피부가 꺼지고 유착이 생기는 등 문제 소지가 커진다. 반대로 스트로크가 부족하면 기대보다 지방이 적게 빠지는 ‘과소흡입’으로 이어져 라인이 들쑥날쑥할 수 있다.

 

결국 스트로크는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영역이다.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정량화된 기계적 시술이 아닌, 집도의의 손기술에 크게 의존하는 수술”이라며 “같은 부위를 시술하더라도 집도의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편차를 줄이기 위한 기술적 보완도 이뤄지고 있다. 365mc는 시술자의 스트로크를 정량화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 ‘메일시스템(Motion capture & AI-assisted System)’을 개발한 이유다. 

 

이 시스템은 시술자의 캐뉼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AI가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상 징후’를 경고한다. 예를 들어 캐뉼라가 너무 깊거나 얕게 들어간 경우, 또는 한 부위에 스트로크가 과도하게 집중되는 경우 등을 인공지능이 인식해 실시간으로 교정 가이드를 제공한다.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수술은 감각적인 손기술에 의존해 예후나 안전성을 정량화하기 어려운 시술이었다”며 “AI 기술이 접목되면 문제 소지가 있는 스트로크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시술 품질을 높일 수 있어, 결과의 예측 가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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