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식 엉덩이 라인, 지방흡입으로 현실화

헐리우드 레드카펫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는 건 화려한 드레스보다도 ‘완벽한 뒷태’다. 킴 카다시안의 글래머러스한 애플힙, 제니퍼 로페즈의 탄탄한 곡선, 켄달 제너가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비율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새로운 워너비로 떠올랐다. 

 

SNS 피드에도 수없이 등장하는 ‘힙 챌린지’는 단순히 외모를 뽐내는 유행을 넘어, 건강과 자신감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서울 365mc병원 임준용 병원장은 “엉덩이는 단순한 미용 부위가 아니라 골반과 허리, 더 나아가 전신의 균형과 직결되는 핵심”이라며 “체형별 특징을 구분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제대로 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각진 ‘사각형 힙’ → 중둔근 강화로 애플힙 만들기

 

사각형 힙은 밋밋하고 각진 인상을 주기 쉽다. 임 병원장은 “엉덩이 옆선을 채워주는 중둔근은 허리 안정과도 연결된다. 단순히 볼륨을 만드는 근육이 아니라 요통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중둔근 단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천 운동으로는 사이드 레그레이즈, 원레그 스쿼트, 킥백 변형 동작이 꼽힌다. 그는 “이 근육을 집중적으로 쓰는 동작을 꾸준히 해주면 엉덩이 모양이 보다 동그랗게 변하면서 걸을 때 골반의 균형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 동양 여성에 흔한 ‘A라인 힙’ → 경사 운동 활용

 

허리는 잘록하지만 힙 하부가 퍼져 A자 형태로 보이는 체형도 많다. 이에 대해 임 병원장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허벅지와 엉덩이 아래쪽에 지방이 쉽게 쌓이면서 상부는 상대적으로 덜 발달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개선 방법으로는 경사면을 오르는 운동이 추천된다. 그는 “등산이나 계단 오르기처럼 엉덩이 상부 근육을 많이 활용하는 활동은 A라인 체형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힙딥·골반 후방경사 → 교정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힙딥은 골반과 대퇴골 구조상 생기는 오목한 부분으로, 자연스러운 신체 특징이지만 외관상 고민이 될 수 있다. 또 장시간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로 생기는 골반 후방경사는 힙을 납작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임 병원장은 “대둔근과 하부 등 근육을 강화하는 브릿지, 슈퍼맨 자세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긴장된 복부와 햄스트링은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 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의학적 솔루션

 

생활습관만으로는 교정이 힘든 경우, 의학적 방법도 있다. 임 병원장은 “엉덩이 지방흡입은 힙과 허벅지 경계선에 쌓인 지방을 정리해 보다 매끈한 라인을 만들 수 있다.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비례적인 신체 비율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얼굴, 팔뚝 복부 등과 함께 하체 부위 체형교정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힙 흡입은 뒷태 실루엣을 개선하려는 여성들에게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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