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에는 팔뚝, 복부, 허벅지, 얼굴처럼 특정 부위의 군살이 더 신경 쓰이기 쉽다. 체중은 줄었는데 라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거나, 운동을 해도 특정 부위만 남는다고 느끼는 경우 지방분해주사나 지방추출주사 같은 비수술적 부분 지방 시술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두 시술은 모두 국소 지방 고민에 활용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지방분해주사는 이름 그대로 지방세포의 분해와 배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약물을 주입해 지방세포 주변 환경에 변화를 주고, 이후 체내 대사 과정을 통해 지방이 서서히 줄어들도록 돕는 개념에 가깝다. 시술 부담이 비교적 적고 짧은 시간에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분 지방 관리의 입문 단계에서 많이 언급된다.
다만 지방분해주사는 지방을 직접 꺼내는 방식은 아니다. 개인의 대사 상태, 지방층 두께, 부종 여부, 생활습관에 따라 반응 차이가 날 수 있다. 같은 부위에 시술하더라도 변화 속도나 체감 정도가 다를 수 있어, 한 번의 시술로 뚜렷한 라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반복 관리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추출주사는 이와 달리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절개를 크게 하는 지방흡입수술과는 다르지만, 지방을 단순히 분해하도록 유도하는 방식보다 ‘제거’의 개념이 더 분명하다. 체형 다이어트가 절실한 부위의 지방을 직접 줄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라인 변화가 중요한 부위에서 관심을 받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중계 숫자보다 실제 옷맵시나 실루엣 변화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지방분해주사가 비교적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관리라면, 지방추출주사는 특정 부위의 지방량을 보다 직접적으로 줄이고 싶은 경우 검토되는 방식이다.
김한 365mc 신촌점 지방줄기세포센터 대표원장은 “부분 지방 시술은 이름보다 원리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며 “지방분해주사는 지방의 분해와 배출을 유도하는 방식이고, 지방추출주사는 고민 부위의 지방세포를 직접 줄이는 데 초점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지방추출주사가 모든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는 뜻은 아니다. 지방층이 얇거나 부종 비중이 큰 경우, 피부 탄력이 낮은 경우, 체중 변동 폭이 큰 경우에는 기대 효과와 관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지방이 실제로 많은지, 부종이나 근육 발달이 함께 영향을 주는지, 피부 처짐이 동반됐는지에 따라 적합한 방식이 달라진다.
지방분해주사는 비교적 가벼운 국소 지방 관리, 부종이 함께 느껴지는 부위, 시술 부담을 줄이고 싶은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지방추출주사는 특정 부위의 지방량이 분명하고, 라인 변화를 보다 직접적으로 원할 때 선택지로 검토된다. 특히 팔뚝 바깥쪽, 복부 하단, 허벅지 안쪽처럼 다이어트로도 마지막까지 남기 쉬운 부위에서 관심이 높다.
김한 대표원장은 “체중 감량과 부분 지방 관리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며 “체중은 줄었는데 특정 부위의 볼륨이 그대로라면 지방층의 두께와 분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이는 ‘얼마나 강한 시술인가’보다 ‘지방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지방분해주사는 체내 분해와 배출을 유도하는 관리에 가깝고, 지방추출주사는 지방세포를 직접 줄이는 방식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