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단체관광객, 서울 시내 면세점 2곳 방문 확인

설 연휴 기간인 24일과 25일 방문...직원들은 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 일로인 가운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 지난 설 연휴 기간인 24일과 25일 서울 시내 면세점 2곳을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                                   픽사베이

 [한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인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 지난 설 연휴 기간인 24일과 25일 서울 시내 면세점 2곳을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

 

 2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우한에서 우리나라로 여행 온 관광객 10여명이 25일 서울 시내 A면세점을 방문했다. 이들은 우한 봉쇄 직전인 22일 국내로 들어왔으며 당시 해당 면세점은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직원들은 이들 관광객이 상품 구매 시 제출한 항공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한에서 왔음을 알게 됐다.

 

 익명을 요청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은 우한에서 단체 관광객이 온다는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는데 면세점에는 여성 직원들이 많고 임산부나 아기가 있는 사람도 있는데 별도 공지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관광객들은 A면세점을 찾기 전날인 24일에도 서울 시내 B면세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B면세점 측은 “여행사에 항의했지만 입국할 당시 발열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이후에는 관광객들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면세점 측 역시 인천공항 검역을 모두 통과한 관광객이었으며 소규모 단체 관광객이 너무 많아 직원들에게 별도 공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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