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中 갈등 우려에 하락세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8% 하락한 2만5400.6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내린 3029.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6% 떨어진 9368.9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가 시장을 냉각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날인 29일 중국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한 것에 대응하는 제재가 발표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장 초반 선전하던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인 제대로는 미국이 경제 및 통상 분야에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필요하면 홍콩이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된 대학 출신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 하원은 전날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학대와 관련해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한 위구르 인권법안을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앞서 상원을 통과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 정부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 기업에 대한 강한 규제를 예고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이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트위터 주가가 4.4% 내렸다. 페이스북은 1.6%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91% 떨어졌다. 커뮤니케이션도 0.96% 후퇴했다. 반면 재료 분야는 1.24%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내놓을 홍콩 문제 대응에 따라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만약 홍콩 문제 대응이 중국의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포함한다면 이는 큰 문제로 증시가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그는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라 악재가 불거질 경우 견뎌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51% 상승한 28.59를 나타냈다. 

 

seilen7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