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양물류센터 1차 전수검사 전원 음성

전체 검사 대상자의 68% 해당

28일 경기 고양시 원흥동 쿠팡 고양물류센터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센터 직원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전경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고양 쿠팡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1차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고양시는 28일 고양 쿠팡물류센터 직원 48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어제 오후부터 쿠팡 고양물류센터와 고양시 3개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센터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486명은 전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고양지역에서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센터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고양 쿠팡물류센터 및 협력업체 직원 등 전체 검사 대상자 수는 711명으로, 이 가운데 약 68%에 해당하는 직원이 28일 고양시에서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외에 고양시 이외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직원의 수와 검사 결과를 파악 중이다.

 

고양시와 방역당국은 이날 물류센터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별진료소 1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7일 고양 쿠팡물류센터 직원 A(28·남)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A씨는 이 물류센터 사무직 근로자로,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7일 밤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인 부평구 남성(19)과 지난 23일 부평의 한 PC방에서 접촉한 사실을 확인, 이때 감염된 것으로추정하고 있다.

 

쿠팡 측은 28일 고양 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했고, 고양시와 방역당국은 고양 센터와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한편, 쿠팡은 배송 관련 안전성 우려에 아래와 같이 답변하고 있다. 

 

• 상품이 정말 안전한가요?

 

쿠팡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매일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마스크와 장갑, 손세정제를 충분히 비치하고,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쓰고 작업하도록 적극적으로 권했습니다. 특히 신선센터의 경우 상품이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습니다.

 

 

 

• 방역은 어떤 식으로 진행했나요?

 

정상 가동 중인 모든 물류센터에서는 지금도 매일 강도 높은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소독약을 뿌리는 수준을 넘어, 방역 인력이 천에 소독약을 묻혀 손잡이나 문고리처럼 사람 손이 닿는 곳을 구석구석 손으로 닦는 수준의 방역이 정기적으로 이뤄집니다.

 

고객님이 받아보시는 상품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안전합니다.

 

 

 

• 택배로 바이러스가 옮지 않나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550만건이 넘습니다. 그중 택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고 보고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택배를 통한 감염 위험은 극히 낮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택배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전혀 없다고 여러 번 반복해서 밝혔습니다.

 

 

 

•  기존에 배송된 상품은 안전한가요?

 

쿠팡의 상품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믿고 쓰셔도 됩니다.

 

쿠팡의 모든 신선식품 상품은 포장된 상태로 입고됩니다. 입고부터 출고까지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하는 일이 없습니다.

 

신선식품이 아닌 일반상품 역시 매일 방역조치가 이뤄지는 물류센터에 보관되며,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합니다.

 

쿠팡은 현재 확진자 발생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배송 하고 있습니다. 고객님이 100% 안심하실 수 있도록, 배송 직전까지 단계별로 위생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 어디죠?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쿠팡 부천∙고양 물류센터입니다. 첫 확진자는 이태원 발 n차 감염자로 추정됩니다. 이태원에 다녀온 인천의 학원 강사가 수강생에게, 수강생이 다시 택시 기사에게, 택시 기사가 돌잔치 참석자에게 옮겼습니다. 쿠팡 첫 확진자는 돌잔치가 열린 부페식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쿠팡은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하고 초강력 방역을 진행하는 한편,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는 물론 일반 직원들까지 자가격리하고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방역당국에 상세히 투명하게 보고하고, 세세한 사항까지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 배송직원들은 안전한가요?

 

배송 직원과 물류 센터 직원들은 근무 공간이 분리 되어 있습니다. 쿠팡은 비대면 배송을 시행하고 있으며, 장갑과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있어 안전합니다.

 

 

 

•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건가요?

 

쿠팡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꼭 필요한 조치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고, 이미 실행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과 협의해, 지금까지 해오던 수준을 뛰어넘는 초강력 방역조치를 실시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그때 그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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