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전성시대…포털3사 ‘업무용 메신저’ 각축전

국내 포털 3사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가 각각 ‘네이버웍스’, ‘카카오워크’, ‘네이트온’ 등 업무용 메신저를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국내 포털 3사가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서 맞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 및 서로 다른 공간에서의 협업이 늘어나면서 이를 도와주는 업무용 메신저 서비스가 각광받게 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털 3사로 불리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가 각각 ‘네이버웍스’, ‘카카오워크’, ‘네이트온’ 등 업무용 메신저를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네이트온. 이미지=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 네이트·쇼핑 탭 더해 즐거움·편리성↑

 

 SK커뮤니케이션즈가 2003년 선보인 네이트온은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업무용 메신저로 새롭게 포지셔닝, 현재 약 150만 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업무에 필요한 이메일, 문자, 내 PC 제어 기능 이외에 상대방이 읽으면 바로 삭제되는 ‘한번 메시지’, 긴급한 확인이 필요할 경우 ‘대화창 흔들기’, 주의 필요 대화방 설정 등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PC 간 대용량 파일을 무제한으로 전송할 수 있어 쇼핑몰 MD, 광고업계 종사자 등 외부 협업이 많은 직종에서 애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트온은 ‘팀룸’ 기능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 팀룸당 3GB 이내 메시지 및 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팀룸에 가입한 신규 멤버도 기존 히스토리를 살필 수 있다. 멤버별, 주제별로 관리하는 소그룹 ‘모임’을 여러 개 생성할 수 있고, 업무 내용과 파일을 검색 및 모아보기로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이외에 구글 캘린더와 같은 오픈 API와 연동도 가능하다.

 

네이버웍스. 이미지=네이버

◆‘네이버웍스’ 리브랜딩…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최근 네이버의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2016년 선보인 업무용 메신저 라인웍스의 브랜드명을 ‘네이버웍스’로 변경했다. 국내에서는 ‘라인’보다 친숙한 ‘네이버’ 브랜드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B2B 시장에 진출,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 라인과 유사한 화면 구성을 갖췄다. 무료 음성 통화 및 영상 통화는 물론 참석자 간 PC 화면으로 자료 공유도 가능하다. 원격 회의 기능도 제공하며, 사내 전용 게시판 이용 시 게시판 별 접근 및 열람 권한을 지정할 수 있다.

 

 특히 회사 내 타 조직 혹은 외부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원활한 협업을 돕는 그룹 기능을 제공한다. 그룹 노트와 그룹 폴더로 게시글과 파일을 공유하고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는 식이다. 이외에도 캘린더, 설문 템플릿, 주소록 등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무료 버전 및 3가지 유료 버전으로 구성됐으며, 요금제에 따라 이용가능한 구성원 수 및 공용 용량, 기능 등이 다르다.

 

카카오워크 AI 어시스턴트 ‘캐스퍼’ 사용 예시. 이미지=카카오

◆‘카카오워크’ 업무와 일상의 분리 강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카카오워크’를 선보이며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절대강자 지위를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카카오워크는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의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친구 즐겨찾기,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 기존 카카오톡의 기능을 제공하고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다. 

 

 채팅방에 초대된 신규 멤버도 초대 이전의 대화를 볼 수 있으며, 메시지 발송 시 해당 메시지를 읽은 멤버와 읽지 않은 멤버 확인이 가능하다. 특정 메시지를 선택할 경우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특히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을 제공해 사내 그룹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30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영상회의 기능을 갖췄으며,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캐스퍼’를 탑재해 간단한 질문에 응답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25일 과금 모델을 적용한 카카오워크 유료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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