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 CEO "투자? 테스형이 찾아왔다"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 대표. 권영준 기자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투자를 해야겠는데, 앞이 막막했다. 금융이라는 단어만 떠오르면 나만 도태되는 것 같고, 짜증이 나올 정도였다. 그때 테스형을 찾았다. ‘너 자신을 알라’”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 대표는 증권파생시장·금융투자 등 자본시장 IT 솔루션 기업 코스콤에서 20년이 넘게 금융 정보기술(IT) 기반 비즈니스 기획 및 실무 경험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전략기획, 신사업 분야를 전담했고,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에 참여했다. 2016년에는 사내벤처 경진대회에서 비대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선보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코스콤 사내벤처 1호로 사업을 시작했고, 2017년 분사해 한국금융솔루션을 설립했다.

 

흔히 말해 ‘잘 나가던 직장인’이 왜 세상 밖으로 나왔을까. 조영민 대표는 “투자를 하려고 봤더니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앞이 막막했다. 그때 소크라테스 형이 찾아와 ‘너 자신을 알라’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일단 빚부터 해결해야겠더라. 그렇게 대출을 관리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찾아갔다. 그것이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영민 대표는 현재 금융은 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따라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는데, 몰라서 지나치는 부분이 많다. 또 그걸 자세히 설명해주는 경우도 부족하다. 대출 거절 사유 고지권조차도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정보를 비교 분석할 수 있고,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데이터의 주인이 소비자이고, 소비자 중심에서 금융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작한 것이 바로 핀셋N”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솔루션은 지난 1월17일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다. 조 대표는 “금융 허들이 사라진다. 정보를 수집해 패턴화하고, 이를 분석하는 능력에 따라 차별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핀셋N은 금융소비자 개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단계마다 데이터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산관리를 통한 투자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려고 한다. 신용 대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로드 어드바이저를 통해 상품 추천, 잔돈금융 투자, 자산배분 등의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핀셋N의 신용 스마트리포트는 금융소비자에게 유용한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힌다. 개인의 신용점수와 자산을 바탕으로 일시불 이용 금액 비율, 총 연체 건수, 대출 총 잔액 비중, 카드보유 최대기간 등 4가지 패턴을 유사그룹, 상위그룹, 전 국민의 데이터와 비교해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용 및 부채를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어 신용상담사, 재무상담사와 다이렉트로 상담한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조 대표는 “투자를 하려면, 내 부채 비율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투자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와 같은 데이터와 분석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한다면, 합리적인 금융 소비가 이뤄질 수 있고, 그렇게 금융생활을 재미를 찾아갈 수 있다. 이것이 핀셋N이 지향하는 핀테크의 금융”이라고 전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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