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인터뷰]케이투모터스 박영훈 대표,?“내가 타고 다니는 차라는 생각으로 정비

케이투모터스 정비센터에서 포즈를 취한 박영훈 대표
                                                 케이투모터스 제공

 

 [안양=한준호 기자] 교통사고가 나면 보험사와 병원을 찾기 마련이지만 정작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자동차 정비에는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문 정비 업체의 노하우를 활용한 철저한 수리에 꼼꼼하게 보험사 혜택까지 함께 챙겨주는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의외로 잘 모르고 보험사가 하자는대로 하거나 꼼꼼하지 못한 자동차 정비로 잔존가치가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있는 케이투모터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케이투모터스는 차량 정비, 사고차 수리, 사고차량 처리, 일반 수리까지 모두 가능하다. 새차나 다름없는 완벽 복원과 세차 서비스, 부분 도색 서비스를 해준다. 사고 수리 외에 10여가지 이상 무상점검도 제공하고 차량가액 초과 수리 발생시 고객과 협의 후 차량가격에 맞춰 진행해주기도 한다. 

 

 케이투모터스를 설립한 박영훈 대표는 1991년부터 자동차 정비업을 시작해 잔뼈가 굵은 만능 기술자다. 30년 경력 덕분에 믿고 찾아주는 소비자가 많은 편이다. 수도권과 서울 전역을 담당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22일 만난 박영훈 대표는 “시골에서 농기계와 오토바이를 분해하고 조립하며 수리를 하곤 했는데 그만큼 손재주 하나는 인정받았다”며 “1991년 강남 뱅뱅사거리에 있던, 국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정비업소에서 정비를 배우기 시작해 1995년 처음 내 사업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일을 배울 때는 한 달에 한 번 쉴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손재주 덕분에 일은 빨리 배울 수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 가난이 싫어 고향을 벗어난 그가 어엿한 사장으로 업체를 차린 후에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던 그였지만 공부에 대한 욕망을 버릴 수 없어 대학도 나왔고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수료하기도 했다. 자동차는 지난 30년간 무수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때마다 야전에서 직접 배운 그의 노력과 노하우가 큰 힘이 돼줬다. 

 

 박 대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브랜드에 상관없이 정비할 수 있다”며 “정비를 직접 배우고 서비스 정신도 함께 익혀가며 일궈왔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시작해 공장과 사무실, 그리고 다수의 직원이 일하는 일터를 꾸려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박 대표가 이끄는 케이투모터스는 자동차 사고 수리가 전문이다. 하지만 수입차 정비도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더 많은 소비자가 찾고 있다. 특히 판금과 도색까지 가능하다. 

 

 박 대표는 “수입차도 배워가면서 해왔다”면서 “얼마 전에 테슬라 모델3도 직접 수리를 해봤는데 내연기관 차와 비슷하면서 다르더라. 그래도 일반차와 큰 차이는 없었고 오히려 단순하더라”고 말했다. 

 

 케이투모터스의 철학은 품질이다. 서비스와 정비의 품질을 최고로 하자는 것이다. 

 

 박 대표는 “정비소마다 실력 차이가 있고 서비스도 다 다르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품질 위주로 가겠다는 마인드다. 판금과 도색도 겉으로만 멀쩡하면 오래 못 간다. 몇 개월 후 1년 후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역시 중요하다. 박 대표는 “고객의 클레임도 무시할 수 없기에 그런 것까지 신경을 쓴다”며 “부품도 바꾸지 않고 고쳐 쓸 수 있는데 바꿔서 돈을 많이 받는 곳이 있는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수도권이면 어디든 출장을 직접 가서 무료 상담에 견적도 내준다. 박 대표는 “30건 가면 거의 28~29건은 차를 맡긴다”고 웃으며 말했다. 여기에 딜리버리 서비스도 해준다. 이 정도면 수입차 공식 서비스센터 수준이다.

 

케이투모터스 내 정비 공장              케이투모터스 제공

 

 박 대표는 직원 15명 규모에 월 50대 정도의 차량을 처리하고 있으나 향후 200대까지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케이투모터스를 전국 체인점으로 확장할 포부도 있다. 

 

 케이투모터스는 소비자가 사고 났을 때 받을 수 있는 각종 보험 혜택까지 챙겨준다. 법적인 부분에서도 워낙 경험이 많아 소송 등 도움을 받는 소비자가 많다. 실제 법무 담당 직원까지 케이투모터스는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항상 배우고 익히며 최고의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동시에 서비스 품질까지 챙기는 꼼꼼한 박 대표의 경영 철학 덕분이다. 박 대표는 “내 차나 내 가족 차를 고친다는 마음으로 수리하라는 게 우리의 신조”라며 “완벽한 품질만이 살길이라고 누누이 직원들에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 대표는 케이투모터스를 더욱 키워 종합 자동차 서비스 및 판매로 새로운 모빌리티 혁신으로 나아가려 한다. 박 대표는 “더욱 정비 서비스를 전문화하고 1층에는 자동차 액세서리 판매까지 연계한 색다른 종합 서비스와 판매로 케이투모터스를 크게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케이투모터스의 박영훈 대표가 정비에 앞서 사고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케이투모터스 제공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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