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자동차 사고 후 정비의 모든 것, 이건 몰랐지?

케이투모터스 로고

 

 [안양=한준호 기자] 박영훈 대표는 자동차 정비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그가 이끄는 케이투모터스가 사고 정비 전문이기에 여러 가지 꿀팁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일단 자동차 정비를 어디에 맡기느냐가 참 문제다. 잘 모를 때는 국산차나 수입차 소유자를 막론하고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고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 중에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기도 한다.

 

 박영훈 대표는 정비 노하우와 기술력이 있는 인력을 갖춘 곳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정비의 정 자도 모르는 정비소 사장도 꽤 있다”며 “공식 서비스센터 역시 노련한 기술자보다 젊은 기술자들이 대부분이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부품 수리보다 교체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비싼 비용을 치르는 대가는 소비자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정비소일수록 국산차는 물론이고 수입차 부품도 웬만하면 공급받을 수 있기에 반드시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박 대표는 “희귀차나 우리나라에서 사업 철수한 수입차 브랜드도 모두 부품 조달이 가능하고 기술력이 밑받침되면 굳이 교체하지 않고 수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접 경험한 소비자 사례를 들려줬다. 한 수입차 브랜드 자동차가 사고가 나서 소비자가 찾아왔다. 교통사고 시 보험으로 수리비 4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수입차인데 해당 브랜드 공식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의뢰했더니 견적으로만 이미 4000만원을 초과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박 대표를 직접 찾아온 소비자. 박 대표는 “우리가 해보니까 3000만원 정도 나오더라”면서 “공식 서비스센터는 공임도 센 편이고 부품 가격도 두 배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정답 견적서가 딱히 없어서 부르는 게 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보험사에서 모든 걸 보장해줘야 하는데 소비자가 모르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저희야 단골 소비자들 통해 대신 보상을 받아주기도 하지만 모르면 받지 못한다”며 “수입차도 사고 처리 보상 기준이 보험사별로 있지만 정답이라 할 견적서는 없어서 수리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국산차는 어느 정도 틀이 있어서 견적이 비슷하게 나오는데 수입차는 견적이 여전히 중구난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자동차 튜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튜닝 비용은 사고 시 따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도 궁금했다. 박 대표의 또 다른 경험 사례가 이어졌다. 정비소를 찾아온 한 소비자가 있었다. 사고를 당한 차였는데 보험사가 차량 가격만 대물 보상해준다고 해서 해당 소비자는 입고 후 수리를 안 하고 폐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박 대표의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박 대표는 “그분이 따로 휠, 타이어, 액세서리 등 튜닝을 많이 해놨더라”며 “요즘은 보상 신경 써주지만 예전에는 그런 체계가 없어서 저희가 소송 대리를 해줘서 당시 500만원을 더 받아준 기억이 있다”고 들려줬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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