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바이오플러스, 사업 확장으로 주가 반등할까

지난 19일 바이오플러스는 성본산업단지 주식회사로부터 약 165억원 규모의 토지·건물 양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진=바이오플러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히알루론산(HA) 필러 전문기업인 ‘바이오플러스’가 사업 확대를 통해 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플러스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3만1500원보다 25.4% 높은 3만9500원에 형성됐지만, 현재 2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후 장중 4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3일 이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플러스는 사업 확대를 위한 공간 기반을 마련하고자 성본산업단지 주식회사로부터 약 165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 양수를 결정했다. 등기 예정일은 오는 2022년 5월 25일이다. 생물학적 제제 분야로의 사업 확장, 히알루론산 기반 생체재료 응용제품 라인의 증설을 위해 사업 생산부지를 확보한 것이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보툴리눔톡신, 비만 치료제, 바이러스 치료제 등 생물학적제재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HA 기반의 생체재료 응용제품 생산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사업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공간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바이오플러스는 HA필러를 개발, 생산하는 의료기기 및 바이오 제품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미용성형 제품인 더말필러와 메디컬 디바이스 분야의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이다. 매출 비중은 HA필러가 84.30%(올 상반기 기준)로 압도적이며 유착방지제(9.26%) 등이 뒤를 잇는다. 필러 업체 중 DVS 가교제로 이용해 필러를 상용화한 업체는 바이오플러스가 유일하다.

 

바이오플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현재 매출 대부분이 중국, 일본, 유럽,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인도 법인과 두바이 지사도 설립한 상태로 향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 직영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바이오플러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43억원, 영업이익은 80.8% 늘어난 1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182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이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통해 최근 5년간 매출이 연 평균 7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플러스의 실적 호재가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필러 판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대상포진 분야 기술이 확보된 상태라 중생체재료 응용분야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바이오플러스

 

다만 상장 후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바이오플러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보호예수가 없는 기존주주 지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말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호예수가 풀린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플러스는 상장 후 보호예수가 없는 기존주주 지분율이 43.5%에 달한다”며 “이는 오버행 부담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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