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이경하 기자] 2020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해양 ICT융합 기자재 기업의 매출 감소, 국내외 시장개척 제한 등 경영악화가 예상된 가운데 울산의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가 기업지원 포털 구축 및 비대면 전시회 개최 등 비대면 지원을 통해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울산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산업에 SW융합기술을 접목해 친환경·자율운항선박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선박산업을 선점할 허브(Hub) 역할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울산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이 예상되자 기업지원 포털을 통해 규제 샌드박스 해소, 국제 자율운항선박 컨퍼런스, 개발기업-수요기업 매칭 등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던 지역 현안 지원정책을 비대면으로 강화했다. 또 중소기업 대상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의 지원 폭을 넓혔으며, 울산의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기업지원 포털을 구축했다.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를 주관하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은 온라인 생태계 기업지원 포털을 기반으로 조선해양 SW융합 온택트 전시회와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며, 연중 해외 바이어와 지역 기업 간 B2B 비즈니스 매칭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조선해양 SW융합 온택트 전시회에서는 디지털 가상 전시관, 중소기업 홍보부스 제품 전시, 비대면 화상 수출상담회, 전문 B2B 수요 매칭 및 국내외 산업 전문가 웨비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참가기업 맞춤형 디지털 부스의 제품 전시를 지원하며, 실제 명함 이미지를 방문객과 부스 기업 관계자가 주고받는 일 등이 가능하다.
그 결과, 울산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는 기업지원 포털 구축 등 비대면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도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10.9억 원에서 36.78억 원으로, 일자리 창출이 268명에서 281명으로 늘었다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측은 설명했다.
무역전시회 디지털전환을 통해 기존의 해외파견을 통한 제한적 바이어와의 미팅 수행 및 기업지원에서도 벗어났다. 기업지원 포털을 활용한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 수행은 1~2개국에서 72개국으로, 기업지원은 20개 사에서 104개 사로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기업분석 및 사전점검으로 B2B 맞춤형 바이어 매칭 비대면 수출 상담 성사는 59건에 달하며, 수출계약은 26만8000 달러에 달한다.
2021년 온라인 수출상담회에는 울산지역 123개 기업이 참가해 약 5259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생태계 기업지원 포털을 울산의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미 구축된 기업지원 포털을 활용한 무역전시회 연중 부스 전시, B2B 매칭, 중소포럼연구회 운영, 규제 샌드박스 통합운영, 조선해양 최신정보 제공 등 조선해양 SW융합 생태계 장으로서 적용 확대가 넓어 그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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