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저축은행 몸집, 전국 평균 두 배

서울권 저축은행 23개사 평균 총자산은 3조 넘어
대구.경북.강원권 저축은행 총자산은 2500억 그쳐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서울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들의 평균 총자산이 전국 평균의 갑절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강원권 저축은행들에 견줘선 12배가량 몸집이 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총자산은 1조4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권 저축은행 23개사의 총자산은 3조76억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많았다. 

 

SBI저축은행(13조1501억원)의 총자산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은 OK저축은행(12조2494억원), 웰컴저축은행(6조1787억원), 애큐온저축은행(5조542억원), 유진저축은행(3조6328억원), OSB저축은행(2조8210억원) 순이었다. 신한저축은행·하나저축은행·KB저축은행 등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원 중반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1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권 저축은행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518억원으로 전국 평균(249억 원)을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순익 규모 역시 SBI저축은행이 349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각각 2434억원, 1123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유진저축은행(838억원),애큐온저축은행(621억원), JT친애저축은행(385억원), 대신저축은행(339억원), 바로저축은행(318억억원) 등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수익을 냈다.

 

경기·인천권 저축은행 19개사의 지난해 평균 총자산과 평균 순익은 각각 1조58990억원, 259억원으로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평균 총자산 규모가 가장 작은 지역은 대구·경북·강원권 저축은행들이었다. 이들 권역에 소재한 11개사의 평균 총자산과 평균 순익은 각각 2552억원, 26억원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의 주요 영업권이 서울에 쏠려 있는 데다 주요 경제활동이 주로 수도권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향후 서울 및 수도권 저축은행과 지방 저축은행 간 자산 및 순익 격차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