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펫펨족 잡아라] 댕냥이 키우면 우대금리…펫 건강관리까지도

반려동물 양육 소비자 대상 우대금리 제공 수신 상품 봇물
건강관리 돕는 서비스도 속속 늘어나…카드업계선 관련 업종 할인 혜택

반려동물 건강관리 정기결제 서비스 ‘펫케어’ 가입 프로모션 홍보물. 롯데카드 제공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 수가 55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금융권에서 이들을 향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만한 장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나왔다. 동물병원 예약은 물론, 장례비 보장보험 가입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금융권 내 펫(pet) 관련 상품은 그 종류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반려동물 돌보고 금리 더 받고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고객 참여형 스마트폰 전용 적금 ‘KB반려행복적금’을 판매 중이다. 자유적립식 예금으로 실명의 개인이 최대 3계좌까지 개설할 수 있다. 월 1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반려동물 정보 등록 시, 미지 입양 시, 산책·양치·몸무게 체크 등 반려동물 관련 애정 활동 시, 리브 엠(Liiv M) 반려행복 LTE 요금제 개통 시 각각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적금 신규 월부터 3개월이 경과한 달까지 ‘KB국민은행 입출금이자유로운통장’에서 KB국민카드 결제대금을 출금했을 경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또 적용된다. 적금 신규 일을 포함해 이전 6개월 새 KB국민은행에 고객정보를 최초로 등록한 경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1년 만기의 경우 최고 4.50%, 3년 만기의 경우 최고 연 5.0%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에선 ‘펫사랑적금’이 대표적인 반려동물 수신 상품이다. 매월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실명의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에 한해 1인 1계좌 개설할 수 있다. 1년 만기에 연 2.3%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품 가입 시 ‘온라인 펫사랑 서약서’를 작성한 경우 0.1%포인트,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을 통해 10만원 이상 하나카드 결제 실적을 보유한 경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전 하나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항목 모두 동의한 경우 추가로 0.2%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준다.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최고 2.8%의 금리가 적용된다.

 

 부산은행이 판매 중인 ‘부산은행 펫 적금’은 1년제 기준 최저 연 3.60%에서 최고 연 4.50% 금리를 제공한다. 불입금액은 1만원에서 50만원까지다. ‘부산은행 펫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0.10%포인트, 100만원 이상인 경우 0.20%포인트씩 금리가 더 붙는다. 동물등록증을 등록하거나 불입 회차의 3분의 2 이상을 자동이체로 불입하는 경우 0.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스 펫적금 위드 핏펫’을 판매 중이다. 월 최대 불입액은 50만원으로 6개월 만기에 연 5.0%의 금리를 준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돕는 서비스도…‘펫세권’ 정보도 제공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겨냥한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롯데카드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돕는 ‘펫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매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반려동물용품 쇼핑몰(핏펫·어바웃펫·펫프렌즈) 5000원 할인쿠폰, 사료 기호성 검사 키트 30% 할인쿠폰, 견주배상책임보험 및 장례비보장보험 가입, 반려동물 건강분석 등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라이프케어’서비스를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은행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에이아이포펫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자행 모바일 앱 ‘NH올원뱅크’에서 AI기반 자가 건강체크, 수의사 상담, 원격진료 등 반려동물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월부터 자행 부동산 전문 플랫폼 ‘KB부동산’ 내 반려인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펫세권 입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카페 및 음식점, 동물병원, 미용실, 펫몰, 호텔 등 업체 정보를 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기준 1㎞ 이내 거리 순으로 보여준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대상 ‘펫세권’ 정보를 제공하는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제공

 신용카드업계에선 반려동물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PET 카드’는 동물병원 결제액에 대해 30% 할인 혜택을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의 ‘I-PET 카드’도 애견숍 등 반려동물 업종에서 30% 할인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의 ‘댕댕냥이 카드’는 동물병원 업종 전체에서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I-PET카드’. IBK기업은행 제공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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