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자 선정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3파전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입찰에 나서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의 주택·분양시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를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2331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사업비만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로 강북권 핵심 지역에 위치한 만큼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에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당초 오는 11월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최근 입찰지침서 변경 문제를 두고 내부에서 이견이 나와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