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메디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협약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이라는 윤리적 딜레마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제품 개발이 또 다른 동물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그라스메디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지난 12일 동물실험 없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인 그라스메디는 반려동물 아토피 치료제로 FDA 승인 신약에 도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전임상 완료 단계에 있다. 또한 유전자 분석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진단', 맞춤형 의약외품 및 영양제를 통한 '관리'까지 진정한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자유펫', '수플담', '유비벳' 세 브랜드를 통해 전문적이면서도 반려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라스메디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물실험 없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반려동물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와 유사한 기능과 구조를 가진 3차원 세포 집합체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윤리적이고 효율적인 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강아지용 바르는 치약 '자유펫 덴탈겔'의 장내 독성 평가로 시작된 이번 협력을 통해 반려동물 의약외품 뿐만 아니라 의약품,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윤리적인 제품 개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반려동물에 대한 그라스메디의 깊은 이해도, 폭넓은 제품 라인업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첨단 기술력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그라스메디 최진식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히 두 기업의 협력을 넘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물실험 없는 제품 개발은 윤리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효용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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