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외치는 소상공인] ‘디지털화’ 지원에 힘쓰는 온라인 플랫폼

쿠팡의 상생기획관 ‘착한상점’ 이미지. 쿠팡 제공 

경기 불황 속에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네카오(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이커머스 업계가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며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네카오, 소진공과 ‘맞손’

 

네카오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을 잡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커머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플랫폼 상에 커머스 솔루션 연계, 검색광고, 브랜드 커넥트 같은 마케팅 툴 활용법을 안내하고,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등 브랜딩 전략에 도움을 주는 교육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소진공과 함께 ‘인공지능(AI) 외식 마케팅 스쿨’ 교육생을 모집했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7월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총 5주간 진행된다. 이는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도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4월 소진공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단골거리’ 사업을 통해 상인들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로 약속했다. 광주광역시 충장로 상권가를 시작으로 전국 8개 지역 상권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맵 매장관리 ▲톡스토어 등 서비스 활용법 등을 교육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카카오는 2022년부터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화를 돕는 ‘단골시장’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전국 111개 전통시장의 상인회와 1472명의 상인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1583개의 카카오톡 채널 구축을 지원했다.

 

◆이커머스도 유관기관과 협업

 

쿠팡은 상생기획관인 ‘착한상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 착한상점은 정부,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들의 디지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판매는 물론 광고 마케팅에 도움을 받는다. 실제로 착한상점에 참여한 입점 업체들은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오르는 등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들의 누적 매출은 최근 1조원을 돌파했다. 기업이 제공한 교육과 컨설팅의 도움이 컸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쿠팡 외에도 11번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과 함께, 티몬과 위메프는 광주경제진흥일자리재단과 손을 잡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을 겪고 나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진출의 중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최근 여러 조사를 보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소비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변함에 따라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를 열어주는 지원도 많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거의 90%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이 디지털화를 희망하지만 대부분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러한 애로사항을 민간뿐만 이니라 정부에서도 적극 살펴 실제 도움 될 만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다 있다“고 조언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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