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누구나 한번쯤 겪는 증상이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함을 야기할 뿐 아니라, 혹시 모를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게 된다면 어지럼증에 대해 정확한 원인파악과 제대로 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리적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어지럼증은 특별한 원인이 존재하지 않고 단순히 피곤하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멀미를 하는 등 감각기관에 과도한 자극을 받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엔 보통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반면, 병리적 어지럼증은 신체의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데, 인체가 평형을 유지하는데 관여하는 전정기관이나 중추신경의 질환이 생겼을 때가 대표적이다.
많은 이들이 어지럼증의 주된 원인이 중추신경계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상은 전정기관의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전정편두통 등이 꼽힌다. 만약 주변이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나 귀가 먹먹해지고 이명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어지럼증에 대한 원인과 질환을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현진 파주운정 늘봄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 는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청력검사, 비디오 전기 안진검사, 온도 안진검사, 비디오 두부충동검사, 전정유발 근전위검사, 자율신경기능검사 등을 활용해 진단할 수 있다”며 “어지럼증은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정확한 검진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는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