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아래의 어두운 그림자, 일명 '다크서클'은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피부 문제 중 하나다. 증상이 심할 경우 피곤하고 지친 인상을 주어 개인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크서클 원인도 다양하다. 피부 아래의 지방 변화, 색소 침착, 혈관의 과도한 분포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수면 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의 생활 습관도 다크서클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가족 중에 다크서클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건강한 인상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다크서클의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이를 개선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눈밑 지방이나 꺼짐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크서클의 경우에는 의료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연령대에 따라 그 원인과 치료 방식에 차이가 있다.
먼저 50대~60대에서 나타나는 눈밑 다크서클의 주된 원인은 눈밑 지방의 축적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탄력이 감소하여 눈밑 지방이 불룩하게 나오면서 눈밑 꺼짐이 동반되어 그늘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경우, 눈밑 지방 재배치 수술이나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지방을 일부 제거하여 다크서클을 개선할 수 있다. 이때 눈밑주름과 처짐이 동반된 경우라면 하안검 성형으로 주름진 피부를 제거한 후 리프팅시키는 방법과 눈밑 지방을 재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30대~40대에서 나타나는 눈밑 다크서클은 주로 눈밑의 꺼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시기에는 피부 아래의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눈밑이 꺼져 보이고, 이로 인해 다크서클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인다. 이 경우, 히알루론산 필러나 콜라겐 재생주사 그리고, 미세 지방이식을 통해 패인 부분이 복원시켜 건강한 조직으로 리모델링 시킬 수 있으며, 색소침착이나 혈관 질환으로 생긴 다크서클 증상은 레이저 시술을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눈밑꺼짐과 색소침착, 복합적인 다크서클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라면 각종 성장 인자, 항염증 사이토카인과 고순도 히알루론산 등을 주사하는 림피드 시술을 통해 눈밑 색소와 탄력 감소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효과를 제공하여 눈밑을 밝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다만,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시 지방을 많이 제거할 경우, 오히려 눈밑꺼짐이 발생하거나, 조직손상으로 인한 노화가 가속화될 수 있고, 눈밑필러의 경우에도 성분과 유지기간, 가격 등에 따라 시술 후 변화가 다르고, 시술 후 뭉침, 틴들현상(푸르슴하게 비침), 다른 부위로 이동 등의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와 맞는 치료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수정 유투성형외과의원 원장은 “일반적인 히알루론산 필러는 유지기간을 길게 만든 필러 제품(가교물질로 크로스링킹)으로 필러가 분해되지 않고 오래 남아있으면 지연성 면역반응(delayed hypersensitivity)으로 나중에 붓기가 생기고, 육아종 (granuloma)이 만들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히알루론산 필러의 뭉침 현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필러를 녹이는 주사(히알루로니다제, 히이락스 등)로 피부 속에 남아있는 필러를 분해시켜 제거할 수 있으며, 분해가 안되는 필러는 캐뉼라를 통해 조금씩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