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힘 빼고 리듬으로”… 정형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골프엘보 예방법’

골프는 비교적 격렬한 움직임이 적어 ‘부상의 위험이 있을까’ 싶은 종목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는 의외로 부상이 잦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스포츠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골프는 사이클링, 스케이팅보드에 이어 부상이 많은 종목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골프엘보’로 불리는 내측상과염의 발생 빈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골프엘보는 강한 스윙이 반복될 때 팔꿈치 안쪽의 인대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질환이다. 팔꿈치와 손목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코로나19 사태 ‘골프 붐’이 일어나던 당시 골린이들이 많이 겪는 질환으로도 꼽혔다. 수원s서울병원 김경훈 정형외과 원장에 도움말로 골프엘보와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골프엘보, 증상과 구별법

 

골프엘보는 염증으로 인해 팔꿈치 안쪽에 심한 통증과 뻐근함, 저림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인다. 손목을 앞으로 굽히는 동작 시 뼈가 튀어나온 부분을 누를 때 통증이 심해진다.

 

김경훈 원장에 따르면 ▲팔꿈치 안쪽의 통증과 민감한 느낌 ▲ 손과 팔에 뻐근함이나 저림 ▲ 젓가락 사용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 어려움 등이 있다면 골프엘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밖에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팔꿈치의 안쪽을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손목을 앞으로 굽힌 상태에서 팔꿈치 안쪽의 튀어나온 뼈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골프엘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구별방법을 설명했다.

 

◆수술은 무조건 피해라? 치료 및 관리 이렇게

 

초기 단계의 골프에보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엘보의 치료가 까다롭다고 알려진 이유는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지속적으로 골프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 정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김경훈 원장은 “통증을 방치하고 계속해서 스윙을 하거나 무리를 주면 상태가 악화돼 좋아하는 골프를 오래 쉬어야 할 수 있다”며 ”통증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엘보를 완화하려면 운동 후 충분한 휴식과 얼음 찜질을 챙기는 것”이라며 ”휴식을 통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과 부기를 관리하기 위해 하루에 여러 번 10분 정도 얼음 찜질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어디까지나 혼자서 하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고 김경훈 원장은 강조한다. 

 

최근에는 프롤로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치료가 선호도가 높다. 특히 PRP(자가혈치료술)치료는 회복이 필요한 부위에 조직 증식을 일으켜 회복을 일으키는 치료법으로 팔꿈치 관절에 대해 합법적으로 가능한 치료이며 조직증식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골프엘보, 예방은 이렇게

 

골프엘보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스트레칭이다. 연습이나 라운딩 전에는 손목, 어깨, 팔꿈치 등의 준비 운동으로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자신의 폼이 정확한지 어느 기술이 들어갈 때 무리를 하지 않는지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골프 스윙이나 다른 반복적인 활동을 할 때 팔꿈치나 다른 부위에 무리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자세를 수정하는 게 좋다.

 

클럽도 자신의 신체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비싸고 유명한 장비보다 내 몸에 맞는 장비가 더 ‘명품 장비’다. 이와 함께 팔꿈치와 주변 근육의 힘을 강화해 더 좋은 스윙을 만들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손목, 어깨 근육, 코어를 강화하는 운동을 해보자.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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