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목·허리디스크 환자 ↑…”스트레칭 중요해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허리 디스크 등 추간판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00만명(295만 7495명)에 이른다. 2010년(230만 9794명)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장시간 근무와 학업,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거북목’, ‘일자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최원석 부천 인본병원 원장에 따르면 목·허리 통증은 가을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겨울에 절정을 이룬다.

 

최 원장은”과거에는 중장년층 위주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2030보다 더 나이가 어린 수험생들도 디스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에는 50~60대 이상에서 목이나 허리 주변 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구조물인데 우리말로 ‘추간판’이라고 부른다.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손상돼 디스크가 돌출되는데 이때 요추·경추 신경이 눌리게 되면 목·허리 통증이나 팔다리가 아프고 저린 현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물건을 들거나 잠을 잘못 자다 생기는 단순 급성 요통은 치료하지 않아도 빠른 시일내로 개선되지만, 직업적 요인, 운동 부족, 나쁜 생활 습관 등이 지속되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디스크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면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최원석 원장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증상을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이나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수영이나 걷기 등 코어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적절하게 시행하고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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