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나타나는 두통, 수면무호흡증 의심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답답한 두통 증상이 지속돼 고통을 받는 사례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돌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아침 두통 증상이라면 수면장애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매우 얕아지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기도가 좁아지거나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목젖과 혀 뿌리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가 좁아지는 상황이 부지기수다.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뇌가 산소 부족을 감지해 잠에서 깨도록 신호를 보낸다. 결과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각성을 경험하면서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에 충분한 산소가 전달되지 못해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진다. 이로써 뇌혈관을 확장시키고 뇌압을 상승시켜 아침 두통을 유발한다.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할 신호들은 두통 뿐만이 아니다. 자다가 숨이 막혀 깨어나는 경우, 잦은 코골이를 하는 경우, 밤새 숙면을 취해도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 낮 동안 과도한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 집중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는 경우, 무기력감과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는 경우 등도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일 수 있다.

 

만약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수면 중 산소 부족 현상이 심화돼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당뇨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이 수시로 나타나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의심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나 3D CT 촬영을 고려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 호흡, 심박수, 근육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하여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수면 상태와 수면무호흡증 원인을 분석한 뒤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으로는 양압기 치료, 구강 내 장치, 기도확장수술 등이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수면무호흡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양압기 치료나 기도확장수술을 시행해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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