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포근한 기운이 찾아오며 꽃이 만개하는 봄은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계절이다. 하루가 다르게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스포츠 활동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팬데믹 시국 여파로 인한 ‘집콕’ 생활에서 벗어나 모처럼만의 야외활동에 들뜬 마음으로 임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갑작스레 무리를 하거나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격한 운동을 한 이후에는 다양한 족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중 대표적 증상으로 아킬레스건염을 꼽을 수 있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와 종아리 근육을 연결하는 중요한 힘줄이다. 걸을 때나 뛸 때 발이 바닥을 칠 때 버텨주고 몸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신체에서 강한 힘줄 중 하나이지만 약한 부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염증과 함께 통증이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이 아킬레스건염이다.
일시적으로 잠시 동안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느껴질 경우에는 이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흔히 증세는 건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이 감당하기 어려운 강한 운동을 하거나 오래 달리기, 등산 및 점프 등의 운동으로 인해 건에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가해졌을 때 나타난다.
또한 잘못된 보행습관이나 과체중, 골극의 발생 등도 주요 원인이다. 격한 운동이나 움직임 후 발뒤꿈치 부분의 아킬레스건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아침에 아킬레스건 부위 주변에 통증이 있고 뻑뻑한 느낌이 든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뒷받침되지 않고 질환이 악화되거나 가벼운 운동 혹은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아킬레스건 파열까지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료진들은 조언한다.
치료는 질환의 정도에 다르며 증상이 가벼운 경우 냉찜질과 보조기 등을 통해 아킬레스건을 보호해 주고 통증을 완화해 주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또 소염제,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 등이 있다. 비수술 치료로 6개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는 염증이 있는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대전 갤러리성모정형외과 고락현 원장은 “봄철에는 갑작스러운 야외활동으로 족부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활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격한 운동이 아닌 개인의 신체 컨디션을 고려한 활동을 통해 예방해 주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발바닥이나 발목 등 평소와 다른 통증이나 뻣뻣함, 열감 등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