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하면 도움되는 보험 '꿀 팁’ <上> ] 車보험료 '손품' 팔면 적게 낸다

비교 견적 사이트 '눈길' …온라인 가입시 15~20% 저렴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가입과 특약으로 가성비 극대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리 인상기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도 서서히 닫히고 있다. 가계 살림을 줄이기 위해 보험 해지나 보상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할인받을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세계비즈는 [체크하면 도움되는 보험 ‘꿀 팁’]을 통해 국민보험이라고 불리는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경기도 안양에 사는 송 모(33)씨는 올해 첫 차를 구입한 후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여러 가지 팁을 물어봤다. 지인들은 입을 모아 설계사 없이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보험’을 꼽았다. 송 씨는 주요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대략적으로 보험료를 계산한 후 금융감독원의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다시 비교해 가입했고 블랙박스 할인, 안전운전습관 할인, 연령 한정 등 특약을 최대한 이용해 15만원 정도 환급받았다. 

 

 

 대개 자동차보험은 어느 회사나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선택지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보장을 최대한 받으면서도 가성비 극대화를 위해서는 ‘다이렉트보험’과 ‘특약’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8일 보험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오프라인보다 15~20% 가량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다이렉트보험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할인 특약도 가성비를 따지는 보험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자동차보험의 특약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7년부터 각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할인특약이 반영된 보험료 조회 기능을 보험다모아 시스템에서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주목할 만한 특약으로는 마일리지 할인, 블랙박스 할인, 자녀할인, 사고통보장치 할인, 대중교통 할인, 안전운전습관 할인, 과거 주행거리 연동 할인, 이메일 할인, 서민우대 할인, 차선이탈 경고장치 할인, 전방충돌 방지장치 할인 등이 꼽힌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방법은 먼저 운전자의 연령과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보통은 설정 연령이 높으면 사고의 위험도가 낮아 보험료가 저렴하다. 운전자 범위는 ‘누구나’ 혹은 ‘가족 전체’로 설정하는 것보다 ‘피보험자 1인’ 혹은 ‘부부’ 등 필요한 사람만 선택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가입(운전)경력인정제도’를 활용하면 군대 운전병, 법인·관공서 운전직 근무, 해외 자동차보험 가입 등의 경력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입자의 자녀가 태아 또는 만 9세 이하면 보험료가 할인되는 ‘자녀 할인’ 특약도 있다. 블랙박스를 상시·고정으로 달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할인은 회사별로 1~7% 정도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으면 보험료를 환급받는 ‘마일리지 특약 할인’은 보험 가입 시 약정한 연간(연 환산) 예상 주행거리 이내로 주행했을 경우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보험사마다 할인구간과 할인율은 다르지만 보통 1년간 1만5000㎞ 이내로 주행한다면, 구간별로 최저 2%에서 최고 45%까지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평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면 대중교통 특약 할인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보험 가입 직전 3개월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액의 합산금액이 일정 조건 충족 시 약정한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1인 기준 6만원 이상 또는 12만원 이상으로 한정되며 최대 8%까지 절약할 수 있다. 

 

 안전운전습관을 위한 할인도 있다. 티맵(T-map)을 이용한 운전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61점 이상이면 2~3%, 71점 이상이면 12~13% 등 회사별로 할인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점수가 높을수록 할인율은 높게 책정된다. 

 

 휴가철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도 있다. 렌터카 보험에 가입하기 전, 본인 자동차 보험의 특별약관을 살펴보고 ‘다른 자동차 차량손해 특별약관’에 가입됐는지 체크해보자.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술 발전에 발 맞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전운전과 관련된 할인 특약들을 다양하게 제공 중이다”라고 말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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