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롯데 ‘르엘‘ vs 대우 ‘써밋‘ 정면 충돌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제공

[송정은 기자] 한강변과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인접한 입지로 주목받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정면 충돌한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측은 한남의 가장 높은 곳에서 혁신적인 설계로 새로운 주거 공간의 역사를 만든다는 포부를 나타내기 위해 해당 단지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르엘 팔라티노의 팔라티노는 로마 건국신화의 무대이자 시초로 로마 황제 궁전과 귀족들의 거주지인 명예와 권위의 언덕이다”며 “롯데건설은 이를 착안해 단지명을 제안했으며 한남2구역을 가장 명예로운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르엘 팔라티노를 제안하면서 글로벌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 조경회사, 아티스트 등 9명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팀을 이뤄 한남2구역 설계에 참여할 것으로 전했다. 외관 설계는 세계적인 호텔 설계 전문 그룹인 ‘HBA’와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작가’가 협업했으며, 세계 최고급 단지의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한남을 대표할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한 미국의 조경설계사 ‘swa’와 협업해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살렸다”며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더한 명품 조경으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남2구역을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9명의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팀을 꾸려 혁신적인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며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에 ‘한남써밋’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측은 글로벌 설계그룹인 저디와 세계적인 조경 디자인 그룹 스토스와 협업해 최고의 설계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최고급 단지로 꼽히는 ‘한남더힐’을 시공한 경험을 십분 살려 한남2구역을 이 지역 대표 브랜드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한남2구역은 올 하반기 서울 지역 최대 도시정비사업 구역으로 꼽히고 있다. 해당 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37세대(조합설계안 기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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