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 5.2%↑…한은 “2월에도 5% 안팎 상승률 예상”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 넘게 상승하며 석 달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월 5.4%를 기록한 후 9개월 연속 5% 이상의 상승 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건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이 컸다. 올해 1월 전기·가스·수도는 작년 대비 28.3%나 올랐다. 도시가스 및 지역난방비도 각각 36.2%, 34.0% 상승했다.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은 3.9%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소비자물가가 5% 내외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전기료 인상,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다”며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어 “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석유류·가공식품 제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음에도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 수준(4.1%)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중국 방역정책 완화 이후 예상보다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수요 증대로 인해 국제원자재가격에 대한  상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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