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건설업계에도”…건설현장부터 분양업무까지 ‘AI 전성시대’

현장 굴착기에 부착된 측후방 카메라(왼쪽)와 AI 영상 인식 시스템이 디스플레이 내 인체를 인식하는 모습. DL건설 제공

 건설업계가 건설현장과 분양업무, 친환경사업까지 다양한 업무 분야에 AI(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다. 업계는 AI 기술 도입으로 건설현장 근무자들의 안전을 도모와 친환경사업 고도화, 분양업무 시 고객 응대의 정확성 향상 등을 바라고 있다. 업계는 나아가 AI 등 첨단 기술 활용이 건설업의 궁극적인 디지털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27일 DL건설에 따르면 DL건설은 지난 10일 건설 현장 내 ‘안전 사각지대’ 제거를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영상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영상 인식 시스템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중장비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해당 카메라가 제공하는 영상을 AI가 직접 판단해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장비 협착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현장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DL건설 측의 설명이다.

 

 이전까지 현장에서 초음파를 활용한 장비가 활용되고 있었지만, 이는 사람과 사물을 쉽게 구분하지 못해 작업 중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알람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전 현장에 적용되는 AI 영상 인식 시스템은 전후방 및 측후방 카메라를 부착해 중장비 사용 시 사각지대 없이 시야를 확보할 뿐아니라 사람과 사물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DL건설은 전 현장 내 굴착기 및 지게차에 해당 시스템을 의무 적용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중장비로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DL건설 관계자는 “현장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활용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스마트한 현장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SK에코플랜트는 소각로에 이어 수처리시설에도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 

 

 SK에코플랜트는 AI 기반 수처리시설 운영 최적화 솔루션인 ‘ZERO4 wwt(waste water treatment)’를 개발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ZERO4 wwt는 ▲수질 예측 통한 송풍기 운영 안내 ▲센서 통해 미생물로 오염물질 분해가 어려운 폐수 등 유입 확인 ▲수처리장 전력사용량 및 온실가스 모니터링 등 서비스를 제공해 수처리시설의 최적 운영을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ZERO4 wwt 솔루션은 약 90%에 이르는 수질 예측 정확도를 바탕으로, 송풍기 적정 출력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구조다. 유입량, 수질, 수온 등 데이터를 통해 하·폐수 유입부터 최소 3시간 후의 수질을 예측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솔루션을 자회사 환경시설관리가 운영 중인 공공 하수처리장에 적용해 한 달간의 시운전 결과 송풍기 전력 사용량을 약 20% 절감에 성공했다.

 

 ZERO4 wwt 솔루션은 화면 대시보드를 통해 수처리시설의 전력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하고 데이터 비교를 통해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의 대응도 가능하도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솔루션을 운영 중인 시설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다른 수처리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국내외 다수의 수처리장에 확대 적용해 수처리시설의 탄소배출 감축과 함께 안정적인 수질 정화 활동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도 최근 건설업계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DL이앤씨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GPT) 기술을 적용한 고객응대 관리시스템 ‘디보이스(D-VOICE)’을 구축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챗GPT를 업무에 도입한 것은 DL이앤씨가 국내 건설업계 최초다.

 

 DL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플랫폼인 ‘디레이크(DLake)’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으로 챗GPT 4.0 버전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고객응대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DL이앤씨는 디보이스 시스템을 분양과 AS 등 고객 상담 분야에 적용함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고객응대 품질 및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챗GPT를 향후 다양한 업무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 만족을 위한 혁신을 이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고객 만족 및 품질, 안전 등 개선을 위해 차별화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극 개발해 도입하며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2일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업무용 챗봇 서비스인 ‘바로봇(BaroBot)’을 도입했다.


 바로봇은 1대1 비대면 업무 수행 형태로 설계되어 24시간 동안 신속하게 업무 처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관련 문의에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 바로봇의 최초 서비스 분야는 IT, 총무, 인사, 복리후생 등 업무 지원부문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바로봇을 단순 문의 응대를 벗어나, 다양한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수행 범위를 확장하고 챗GPT API를 적용해 최적화된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바로봇을 도입해 임직원들의 FAQ(자주 묻는 질문) 등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의에 신속하게 답변할 수 있게 됐다”며 “또 유료 구독으로 사용해야 하는 GPT-4 서비스를 바로봇을 통해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직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