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담적금’으로 금연에 성공했다는 분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쿠팡 풀필먼트서비스 마장1센터의 ‘노담적금’ 기획자이자 EHS 담당인 김민경(Sophie, 30) 스페셜리스트의 소감이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작업현장에서의 구성원들 안전, 건강 보호 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다.
◆쿠팡 EHS팀, 물류센터 안전·환경·보건 담당
쿠팡 역시 일찌감치 지난 2018년부터 EHS(Environment, Health and Safety) 조직을 구성, 안전·환경·보건 전문 인력을 각 풀필먼트서비스 센터마다 투입해 운영 중이다.
쿠팡 EHS는 시설에 대한 기술표준과 안전기술에 대해 조언을 하고, 정기적인 현장 점검 및 평가를 하며 위험요인을 관리한다. 또한 업계의 사고 사례와 경향을 분석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쿠팡의 전반적인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민경 스페셜리스트 역시 쿠팡 마장1센터에서 보건관리자로서 EHS 업무를 수행 중이다. 특히 그는 간호학과를 졸업한 간호사이기도 하다.
김 스페셜리스트는 “간호학과 졸업 후 대학병원의 마취과와 호흡기 내과에서 3년 넘게 근무했다. 큰 병원 간호사로 일하는 것도 좋았지만, 간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더 많은 커리어를 쌓고 싶어 쿠팡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맨 건강 지키기, ‘노담적금’으로 재밌게”
그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보건관리자로서 수행해야하는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쿠팡 마장1센터에서 오전에는 흰색의 간호사복을 입고 건강검진 및 상담 업무를, 오후엔 녹색 안전 조끼와 검정 안전화를 신고 물류센터 현장을 확인한다.
김 스페셜리스트는 “오전에는 주로 신규 입사자의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물류센터 현장에 나간다”며 “현장을 알아야 직무스트레스 관리 및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어떤 개선사항이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노담적금’ 프로그램을 기획해 센터 내 금연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탰다. ‘노담(No 담배)적금’은 금연을 하면 담배 한 갑 가격에 해당하는 4500원을 매주 적립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6주(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연 4.5%의 이자를 붙여 그 가치에 준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김민경 스페셜리스트는 직접 금연 홍보 노래와 뮤직비디오도 만들어 홍보하고, 금단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끔 지속적인 상담도 병행했다.
김 스페셜리스트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장애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며 “금연·고혈압 관리 등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도 이 중 하나로, 이왕이면 이벤트처럼 재미있게 하고자 ‘노담적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은 수평적 조직…아이디어 내고 성장할 수 있어”
김민경 스페셜리스트는 실제로 ‘노담적금’으로 금연에 성공한 이들을 만나고, 시즌2 요청이 쇄도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같은 기획이 성공할 수 있던 요인 중 하나로 쿠팡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꼽았다.
그는 “쿠팡은 직급과 상관없이 수평적으로 일하고,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갖췄다”며 “보건과 안전 담당을 구분 짓기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아이디어든 내고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은 업계를 선도하는 EHS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라 일을 하면서 매일 성장하는 느낌”이라며 “올해 승진으로 스페셜리스트라는 직책을 갖게 됐는데, 앞으로도 마장1센터의 안전과 보건 전문가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희 기자 purpl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