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귀환·엔비디아 훈풍에 삼성전자 7만원대 탈환…앞으로 어디까지?

뉴시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1년 2개월 만에 7만원대로 올라섰다.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 등이 삼성전자의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8% 상승한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7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3월 29일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얼 29일 5만5300원에 장을 마친 걸 고려하면 올 들어 상승 폭은 27.1%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이유론 우선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가 꼽힌다. 외국인은 5개월 새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중 삼성전자를 1조2963억원 매수했다. 지난달엔 3조1364억원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9조3000억원에 달한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24일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발표 후 24.37%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AMD과 마이크론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껑충 뛰어오르며 반도체 경기 회복 조짐을 반영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발표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주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8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가장 높은 9만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고 BNK투자증권(8만7000원), KB증권(8만5000원), 교보증권(8만5000원) 등이 8만원대 중반의 가격을 제시했다.

 

송명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의 모든 경기 선행지표들이 상승 반전한 상황에서 3분기 이후부터 반도체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은 6402원에 그쳤다. 반도체 부문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급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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