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물류기업 유일

지난 13~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서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본격적으로 막을 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CJ대한통운이 물류기업으로 유일하게 참여한다. 

 

 17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가 지난 13일과 14일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키이우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 강 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재건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원팀코리아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및 18곳의 공공∙민간기업이 참여해 구성됐으며, 이 중 물류기업은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강 대표에게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는 우크라이나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철도와 항만운송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CJ대한통운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 중인 투자회사 JJ그룹과 우크라이나 루츠크(Lutsk) 지역에 500만톤 이상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내륙항만(dry port)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JJ그룹은 우크라이나 소크랏(Sokrat) 투자그룹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민간 지주회사다.

 

 루츠크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스티르강 유역에 위치한 철도∙육상운송의 요지 중 하나다. CJ대한통운과 JJ그룹은 항만과 철도운송을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내륙항만을 통해 곡물∙식용유 등 식량자원 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팀코리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도로∙철도∙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 복원, 카호우카 댐 복구, 상하수도 정비 등 필수적인 생활 인프라 재건을 중심으로 한 ‘6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관련 장비와 건설자재 등을 운반하는 프로젝트 물류사업도 본격화해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또 CJ대한통운은 중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우체국과 함께 K뷰티∙패션 등 한국 상품 진출에 대비한 물류사업 협력 논의도 이어나간다.

 

 강 대표는 “원팀코리아를 구성해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상황 개선에 필수적인 물류 인프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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