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저출산·고령화’ 산업계의 대처법은?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진행된 '현대차 저출산/육아지원 노사 TFT 간담회' 이후 정기환 기술기사(윗줄 왼쪽에서 3번째) 가족에게 스타리아가 증정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아이를 낳고도 다니기 편안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주력한다. 또 실버산업에 대처하는 스타트업도 증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파격적인 출산 장려 및 육아 지원책을 내놨다. 우선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유급)로 확대했고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출산축하금으로 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을 지급한다. 육아 지원책도 강화됐다.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간 총 24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HD현대는 300명까지 돌봄이 가능한 사내 어린이집을 개소했다.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출산축하금이 무려 1000만원인 회사도 있다. 유한양행은 자녀 1명당 1000만원을 지급한다. 쌍둥이면 2000만원이다.

 

스타트업은 시니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끈 분야는 ‘실버 케어 서비스’에 전문 인력을 ‘매칭’해주는 요양 플랫폼이다. 시설이 아닌 자택이나 병원에 인력을 배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어링’은 서비스에 적합한 요양보호사를 매칭시켜주고, 방문 간호, 방문 목욕 서비스도 제공한다.

 

로봇기술로 시니어 시장에 진입하는 스타트업도 나오고 있다. 위로보틱스는 초경량의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을 2024년 1월 출시한다. 엔젤로보틱스(구 SG로보틱스) 역시 발목·무릎·엉덩이 관절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시대 변화에 따른 기술 개발이다. 이미 2019년도에 고관절 활동 돕는 ‘젬스(GEMS)’ 시리즈를 선보이며 로봇 시장에 발을 들인 삼성전자도 계속해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헬스케어 보롯을 연구 중이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펫 시장도 활발하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다. 인구수로 따지면 1262만명 수준이다. 반려동물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연평균 약 1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18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발 빠르게 나섰다. ‘풀무원아미오’, ‘하림펫푸드’, 동원F&B 등은 이미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재원 정가영 신정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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