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챗봇 전문기업 메이크봇 김지웅 대표, “호모 프롬프트시대 적극 대처해야 살아남아”

사진=김두홍 기자

 “새해에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능력과 즉결될 것.”

 

 호모 프롬프트 시대가 열렸다. AI 활용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어느 때보다 격변하는 AI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챗봇 솔루션의 선두주자인 메이크봇 김지웅 대표를 만났다.

 

 메이크봇은 대한항공, 우리금융, DB그룹, 현대해상, KT, CJ, 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한국부동산원, 한국관광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수백여 곳에 챗봇 솔루션을 공급하는 알짜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손잡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전세피해를 지원하고자 챗봇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해당 챗봇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주거안정 관련 법률 정보, 예방법 등 다양한 주거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오픈AI의 챗GPT 등 LLM(대형언어모델) 기반의 챗봇이 화두로 전 세계의 AI 챗봇 경쟁이 심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메이크봇은 전문적인 챗봇 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필요한 생성형 AI 기반의 챗봇 개발 및 업그레이드 솔루션들을 연구 개발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3년 전부터 작년까지 챗봇이 다방면에 전반적으로 보급되던 시기였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챗봇 성능이 대폭 향상돼 업그레이드되는 시대가 왔다”고 짚었다. 이어 “챗GPT와 같은 생성성 AI가 등장하면서 기본의 챗봇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부분들이 혁신적으로 개선됐다”며 “기존 챗봇들은 사람들이 학습을 시켜야 했지만 LLM 기반 기술은 스스로 학습을 하고 답변을 생성해낸다”고 말했다.

 

 이미 업무 현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연구계통은 물론이고 법조계 등에서도 이미 활용의 범주가 깊이 있게 확장되고 있다. ‘발품’을 팔아 도서관에 가거나 ‘손품’을 팔아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방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시간을 아껴준다. 단순히 타인의 창작물을 모방하는 게 아니다. 다양한 검색물을 토대로 독창적인 창작 영역으로까지 발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챗GPT에 덤비면 비효율적이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일련의 AI 발달은 전문직의 위기라는 시선도 있다. 인간이 AI기술의 생산성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전문직 분야 종사자들도 AI를 활용한 기술을 내재화하면 오히려 역으로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호모 프롬프트의 장점을 강조했다.

 

 기업에서는 챗봇 활용에 신중한 편이다. 현재 시장은 챗GPT 같은 LLM 기반 챗봇이 환각(할루시네이션)으로 인한 정확도와 관리의 문제로 기업에 직접 도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에 전문화된 솔루션이 시장에 필요하다. 김 대표는 곧 챗GPT나 생성형 AI로 성능이 대폭 향상된 기업용 챗봇의 시대가 온다고 단언했다.

 

 그는 “LLM 기술과 챗GPT로 인해 생산성 폭발의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 메이크봇은 기업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센터 공공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내에 메신저 부문에도 혁신을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메이크봇은 2024년을 본격적인 기회의 시기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와 LLM에 기반을 둔 다양한 챗봇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보유한 고객사들의 챗봇 업그레이드와 함께 크게 확대되는 국내외 챗봇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독자들에게 “호모 프롬프트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처하라”는 메시지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예전에는 A가 B보다 일을 좀 더 잘하면 조금 더 잘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AI를 잘 다룰 줄 아는 똑똑한 사람 즉, 호모 프롬프트라면 생산성이 최소 10배 차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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