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韓서 AI 거버넌스 논의 장 열린다

21일부터 22일까지 ‘AI 서울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안전장치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AI 거버넌스와 안전성을 논의하는 국제적인 장이 이번 주 한국에서 연달아 열린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따르면 21일부터 22일까지 ‘AI 서울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로,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하며 ‘정상 세션’과 ‘장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 정상 세션은 한·영 양국 정상 주재로 오후 8시30분부터 90분간 화상회의로 열리고, 22일에 진행되는 장관 세션은 오후 2시20분부터 5시40분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대면으로 개최된다. 더불어 둘째날은 한국이 단독 주최하는 ‘AI 글로벌 포럼’(외교부‧과기정통부 주관)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회의에는 주요국 정상을 비롯해 국제기구 수장, 빅테크 대표, 산업계·학계·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안전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위한 의견을 모은다. 영국에서 진행된 첫 회의에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을 포함한 28개 정부가 안전한 AI를 개발하자는 취지의 ‘블레츨리 선언’에 서명을 한 만큼 안전성 인증 규범 등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와 유엔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UN AIAB)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글로벌 거버넌스’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다. 

 

AI 거버넌스에 관한 그간의 국제적 논의를 살피는 것을 시작으로, AI 기술‧서비스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의 데이터 이슈와 해결방안 및 사례를 공유하고 바람직한 AI 데이터 거버넌스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개발됨에 따라 안전한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경쟁국 사이에서는 AI 법제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AI 기본법을 통과시켰고, 미국은 지난해 10월 AI 안전성 평가 의무화, AI 안전성 표준 마련 등을 담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의 육성을 위해선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가 필수”라며 “국제적인 논의도 중요하지만, 국내 차원에서도 관련 법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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