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픈 손가락' KDB생명에 2990억 출자

누적 투입액 1.5조 달해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에 299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고 18일 공시했다.

 

KDB칸서스밸류는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2010년 옛 금호생명(KDB생명) 인수를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다.     산은의 지분율은 70%다.

 

이번 증자까지 더하면 산은의 KDB생명 누적 지원금액은 1조5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지금까지 여섯 차례나 새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1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 중 아픈 손가락"이라면서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강 회장은 "내년 2월에 (과거 KDB생명 인수를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데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서 KDB생명의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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