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은 신청사 개관식 기념 이진희 작가의 ‘현존과 경계’ 초대전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리우 예수상을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Mapping) 기술을 활용하여 파란색 한복을 입힌 퍼포먼스가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의 작가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진희 교수(46)는 ‘현존의 경계’라는 주제로 오는 6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단독 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신청사 개관 기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4인의 거장을 초대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이 이 작가 외에 선정한 한국 대표 거장으로는 한국 미술의 대표 작가 고 김환기 화백, 미국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 존배,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이다. 이 교수는 4인의 거장 중에 가장 젊은 작가이기도 하다. 존배 작가의 초대전은 3, 4월에 진행됐으며 고 김환기 화백의 초대전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진희 작가의 전시회는 지난 2월 오픈하고, 오는 27일 공식 개관식을 진행하는 뉴욕한국문화원의 공식 오픈 개관식에 맞춘 ‘공식 오픈 초대전’이다. 이진희 작가는 ‘옷’을 소재로 드라마, 영화, 연극, 무용,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인간의 원형과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종합 예술가이다.
20년이 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가는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그린달빛’, ‘연인’ 등의 드라마와 영화 ‘간신’, ‘안시성’ ‘일장춘몽’ 등 100여편이 넘는 작품을 담당하였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한복의 독창적인 품위와 세계관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진희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에게 ’옷‘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옷의 본질에 대한 그 동안의 탐구와 ’옷‘의 의미를 확장한 경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색채가 살아 숨 쉬는 ‘미디어 아트’, 한국의 오리지널티를 담은 한복 원단 조각을 손바느질로 잇고 연결한 ‘입체 조각’, 조각, 회화, 미디어아트, 한복 그리고 무대미술 작품까지, 장르에 갇히지 않은 다양한 작품들이 총 43점이 출품된다.
단순한 패션 디자이너, 무대 미술가, 미술작가를 뛰어넘어 ‘옷’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해온 종합예술가로써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이번 초대전이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것은 작가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 예술사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문화원 측 설명이다.
이진희 작가는 "나에게 ‘옷’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옷을 입는 행위’는 한 개인의 세계가 완성되는 것이며 옷은 그의 세계를 구축하는 공간에 가깝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전시회에 작가로서 선정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79년 오픈한 뉴욕한국문화원은 그동안 미주 사회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기여를 해왔으며 올해 최초로 단독 사옥을 맨해튼 32번가에 오픈하게됐다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