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에 감염된 후 신경계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발해 발생하는 급성 수포성 피부 질환이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대상포진을 경계하는 것이 좋으나 최근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에 걸렸던 사람 누구나 발병 대상자라고 알려져 있다. 10세 이상 청소년·성인 1,1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은 연령에 따라 늘어난다. 50세 이상 환자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은 94.5~100%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띠모양의 물집이 무리 지어 나타난다. 최초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이 나타나고, 2~3일뒤 그 홍반 위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한다. 3~7일 사이에 수포의 자리에 고름이 차며, 1~2주째 딱지가 생성되고, 이후 2~3주째 딱지가 떨어진다.
또한 몸의 중앙을 기준으로 한쪽에만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피부증상과 더불어 감각이상이나 근력저하가 동반될 수 있고, 통증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칼로 베는듯한, 불에 타는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점차 가렵거나, 벌레 기어다니는 듯한 감각이상도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면 질환 발생을 50~70% 감소시키고 발생 후 통증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줄여준다.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층, 암 환자, 면역 저하자,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전에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도 치료 후 1년이 지나 백신을 접종하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접종 주사제 중 싱그릭스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대상포진 사백신으로 생백신보다 항체 생성률이 높다. 실제로 50세 이상 성인에서 97.2%의 예방률이 4년 간 지속된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10년까지 89%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싱그릭스는 생백신 접종이 어려운 만 18세 이상의 면역저하자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정홍순 부천 인본병원 원장은 “백신 접종으로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100% 예방할 수는 없으므로 일상 생활에서 면역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평상시에 적절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