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안면마비, 초기 치료가 후유증 예방의 핵심

안면마비는 어느 날 갑자기 얼굴 근육이 마비되며 나타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한쪽 얼굴이 움직이지 않거나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마비는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된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뇌졸중, 뇌출혈 등의 뇌병변으로 인해 발생하며, 말초성 안면마비는 뇌와 얼굴 신경을 잇는 신경 경로의 손상으로 나타난다. 말초성 안면마비 중 대표적인 것은 ‘벨 마비’로,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얼굴 신경에 염증이 생겨 마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초성 안면마비의 원인은 벨 마비 외에도 대상포진 바이러스, 외상, 감염 등 다양하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벨 마비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귀에 물집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벨 마비보다 후유증이 더 많이 남을 수 있으므로 항바이러스제를 빠르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으로 인한 중추성 안면마비는 갑자기 나타나며, 한쪽 팔다리의 마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즉각적인 CT나 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귀 뒤쪽의 불편함, 얼굴의 이상한 감각 등이 전조 증상일 수 있으며, 눈물이 과도하게 나거나 양치질 시 침이 새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전조증상이 없어 빠르게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마비는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안면 신경이 회복되는 기간 동안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여 눈을 보호하고, 마사지를 통해 마비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응석 부천 인본병원 원장은 “안면마비는 빠르게 치료할수록 후유증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초기 치료와 함께 일상 속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면마비는 언제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완전한 회복을 위한 열쇠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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