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1명은 월 400만원 넘게 번다…역대 최대 비중

통계청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 특성’ 발표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은 400만원 넘는 월급을 받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서울의 한 고용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구직자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상반기 직장인 4명 중 1명은 400만원 넘는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과 도소매업 관련 취업자 수는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4월)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올해 4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213만9000명)의 임금수준별 구성비를 보면 세전 기준 임금이 3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52.2%로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이 32.1%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400만원 이상(25.9%), 300만∼400만원 미만(21.9%), 100만∼200만원 미만(10.7%), 100만원 미만(9.4%) 순이었다.

 

특히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1.9%포인트(p) 늘어 증가 폭이 컸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232개 산업 소분류별로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음식점업이 16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155만3000명), 작물재배업(137만5000명)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건물건설업(-7만9000명), 고용알선·인력공급업(-4만2000명), 가전제품·정보통신장비 소매업(-1만8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과 건물·산업설비 청소 및 방제 서비스업 취업자도 1만7000명씩 줄었다.

 

중분류로 살펴봐도 종합건설업에서 6만6000명, 소매업(자동차 제외)에서 6만4000명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관련 직업군의 취업도 부진했다.

 

직업 소분류별 취업자는 매장판매 종사자에서 7만5000명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건설·광업단순종사자는 5만6000명, 영업종사자는 2만9000명 줄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경영 관련 사무원(9만1000명)과 돌봄·보건서비스 종사자(4만9000명), 식음료서비스 종사자(4만2000명)에서 컸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