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만 1조원 중반대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에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을 누르고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오후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전체 조합원 1153명 가운데 1026명이 참여했으며 삼성물산은 이중 675표를 얻었다. 현대건설은 335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가운데서도 입지가 좋은 곳으로 거론돼 왔다. 특히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내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양사는 조합원의 수익성 극대화와 공사비 절감, 해외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한강 조망권 확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우며 막판까지 조합원 표심잡기에 공력을 들였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