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지만, 명절이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많은 이들이 겪는 '명절증후군'이라는 어려움이 있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동안 경험하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이상 증세를 말한다. 특히 명절 준비 과정에서부터 명절이 끝난 직후까지 그 증상은 더욱 심화되기 마련이다.
주부들은 명절 동안 음식을 준비하면서 어깨와 손목에 지속적인 부담을 느끼게 된다. 반복적인 움직임과 긴장으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 관절에 과부하가 걸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어깨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따라서 주부들은 명절이 끝나고 나서도 이러한 통증을 간과하지 말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명절증후군은 주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척추에 큰 부담이 가해진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운전하게 되면 허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허리 통증뿐 아니라 허리디스크와 같은 심각한 척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운전 후에는 목, 허리, 손목 등 신체 각 부위의 상태를 체크하고, 뻐근한 느낌이 있다면 즉시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http://www.segyebiz.com/content/image/2025/02/07/20250207513548.jpg)
하지만 이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향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다행히도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와 함께 체외충격파 치료, 신경차단술, 프롤로주사요법 등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바깥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통증의 원인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1분마다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전달하여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정승호 더힘의원 문정점 원장은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명절 후유증이 어깨 통증, 허리 통증 등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명절증후군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문제지만, 적절한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명절 후 느끼는 피로와 통증을 간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