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 관계사에 AI 전담조직…제미나이 등 외부 생성형 AI 도입도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이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는 등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 외부 생성형 AI 도입, AI 전담조직 신설, 사장단과 임원 인식 제고 등을 통해 조직 DNA 자체를 AI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달 중 모든 관계사에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마케팅 분야의 업무 생산성 제고는 물론, 개발, 제조 등 전 업무 영역에 대대적으로 AI를 적용해 이를 통한 업무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6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대상으로 외부형 AI 서비스 도입 방안을 발표했는데, 도입 범위를 전 계열사로 대폭 넓히기로 한 것이다. 삼성은 글로벌 빅테크가 제공하는 최신 생성형 AI를 임직원 업무에 결합해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제품 기획·개발·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AI를 새로운 기술 또는 단순한 업무 개선의 툴이 아닌, 경영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하는 혁신의 기법으로 삼아 새로운 성장 모멘텀 발굴의 시발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각오다.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해 세부 운영 정책을 마련 중이며, 임직원들이 필요한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정책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은 전 관계사에 AI 전담조직도 새로 꾸린다. AI 전담조직은 각 사 업의 특성에 맞춘 AX 추진 전략 수립, 데이타 및 모델 운영 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전담하며 그룹 전반의 AX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은 외부 생성형 AI의 전면 사용을 허용하는 동시에, 관련 보안 체계도 정교하게 구축해 AI 활용 확대와 리스크 통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전체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부드 캠프’도 이틀 간 실시할 계획이다. ‘CEO의 AI 문해력이 AX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인식 아래, 경영진부터 AI를 직접 다루고 업무에 체화하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선 공동 ‘AX 비전’도 발표한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의 근본적 전환 없이는 어떠한 기업도 한 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강력한 실행 의지를 담을 예정이다. 각 사장단은 ‘AI를 활용한 각 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도 직접 발표한다.

 

 삼성은 이번 사장단과 임원 교육을 전사적 AX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 경영진들이 AI를 기반으로 업무를 재설계하고 조직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추가 교육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AI 대전환 선언은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하기 위한 도전을 본격 시작한 것”이라면서 “삼성은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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