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AI 언어모형 적용한 ‘新뉴스심리지수’ 공표…선행성·정확도 대폭 강화

한국은행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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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경제뉴스에 담긴 경제심리를 한층 정교하게 포착하는 ‘新뉴스심리지수(신NSI)’를 개발해 이달부터 공표한다. 자연어 처리 기술 발전에 발맞춰 최신 인공지능(AI) 언어모형을 적용해 기존 지수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식 심리지표에 대한 선행성과 실물경기 예측력을 크게 높였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신NSI는 기사 수집, 본문 전처리, 경제정보 필터링, 시점 분류, 문장 샘플링, 감성 분류, 지수 산출 등 총 7단계 과정을 거쳐 산출된다. 핵심 개선 사항은 국내 경제활동과 연관성이 높은 기사만을 사전에 선별하는 필터링 절차를 도입한 점이다. 이를 통해 광고성 기사나 단순 홍보, 무관한 해외 기사를 배제하고 실제 국내 경제 흐름과 직결된 감성만을 추출하도록 했다.

 

표본 문장 수는 기존 1만개에서 2만개로 확대해 대표성을 높였으며, 지수 산출식 분모에 ‘중립 문장’을 반영해 긍·부정 문장만 사용할 때 발생하던 지수 왜곡과 변동성을 완화했다. 지수가 기준값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 대비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새롭게 산출된 신NSI는 공식 심리지표와의 선행성이 두드러졌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대해서는 1개월, 기업심리지수(BSI)에 대해서는 2개월 선행하여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기사 시점과 감성을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소비자심리는 현재 경기보다 ‘미래’ 전망 뉴스에, 긍정 뉴스보다 ‘부정’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파급 분석에서도 뉴스심리 개선은 소매판매(준내구재 중심)에 1개월 이내 단기적 영향을 미친 반면, 설비투자는 7~8개월간 비교적 긴 시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실물지표 집계 지연으로 통계가 관측되지 않는 시차 상황에서도 GDP 나우캐스팅 예측 오차(RMSE)를 최대 16.7%까지 낮춰 실시간 경기 모니터링 변수로서의 뛰어난 활용성을 입증했다.

 

신NSI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험적 통계(2022-001호)로 운용되며, 별도 보도자료 없이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일별·월별 시계열로 공개된다. 한은은 향후 승인통계 전환 체계가 마련되면 요건을 검토해 국가통계 승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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