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26에서 AI홈 기술력을 과시한다. 완성도 높은 인공지능(AI) 가전을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일까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란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 ‘훔볼트 카레’에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1991년 IFA에 참가한 이래 주 전시장 ‘메세 베를린’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 단독 전시 공간을 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대신 메세 베를린에선 ‘IFA 팔레’ 전시 공간에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두고 삼성 AI생태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술의 편의성을 넘어 사람의 일상과 필요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따뜻하고 인간 중심적인 AI 라이프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전시장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셀프케어 컴패니언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으로 꾸렸다.
우선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에선 차세대 TV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RGB’, ‘비전 AI 컴패니언’, ‘삼성 TV 플러스’를 비롯해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G75SJ)’ 등을 선보인다. 홈 컴패니언 존에선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전 제품들을, 셀프케어 컴패니언존에선 다양한 갤럭시 제품들을 전시한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IFA 2026에서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연결된 홈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를 실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IFA 2026에서 AI가전, AI홈 허브, AI홈 플랫폼을 아우르는 더 확장된 AI홈 생태계를 선보인다. 주 전시관 내 마련한 약 3745㎡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총 150여 개의 핵심 제품의 기술을 뽐낸다. 메인 전시 테마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이다.
‘AI홈 존’은 차세대 AI홈 허브 ‘LG 씽큐 온’과 AI홈 플랫폼 ‘LG 씽큐’를 중심으로 집의 각 공간과 가전,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실과 주방, 침실, 욕실, 야외 공간 등 다양한 실제 생활 공간을 꾸며 AI가 고객의 모든 공간을 이해하고 특성에 맞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AI홈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 씽큐에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B2B 통합 관리 솔루션 ‘LG 씽큐 프로’를 통해 상업 공간의 가전과 HVAC, 에너지 설비 등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도 소개한다.
LG전자는 ‘핏 앤 맥스’ 시리즈의 신제품 라인업도 처음 공개한다. 이 회사는 핏 앤 맥스 라인업을 기존 냉장고에서 올해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존에선 전시장 중앙에는 83형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를 중심으로 다양한 크기의 TV를 배치했는데, 이를 통해 화면을 동시에 전환시키며 하나의 작품처럼 어우러지는 미디어 갤러리 쇼를 선보인다는 게 회사 측의 구상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AI가전, AI홈 허브, AI홈 플랫폼 등 보다 편리해지고 확장된 AI홈 생태계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