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30만원대…폭염으로 소폭 상승

여름 폭염에 축산물 가격이 오르며 추석 차례상 물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한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여름 폭염에 축산물 가격이 오르며 추석 차례상 물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한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과 유가∙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 등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은 총 30만25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3500원(1.2%) 오른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의 차례상 비용은 39만7700원으로 지난해보다 6350원(1.6%)이 더 들었다. 전통시장 기준 비용은 지난해 29만9000원까지 낮아졌으나 올해 다시 뛰었다. 여름 폭염에 따른 축산물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렸다.

 

 예컨대 전통시장에서 닭고기 1.5㎏ 가격은 9000원으로, 전년 대비 12.5% 올랐다. 계란 10알 가격은 3500원으로 16.7% 상승했다. 여름 무더위가 사육 환경을 악화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산물 중에선 러시아산 동태포 가격이 1만3000원으로 일년 전보다 30% 뛰었다. 이는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 때문이다. 채소류 중에서 무 가격이 20%, 애호박은 33.3% 각각 상승했다. 과일류는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등 차례상에 주로 사용되는 햇과일의 출하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본격적인 수확 철에 접어들수록 공급 여건은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마트에서는 계란(20.1%), 돼지고기 앞다릿살(10.1%), 닭고기(7.6%), 다시마(6.3%), 러시아산 동태포(5.0%) 등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추석 민생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3000톤 공급하고, 과일은 평시보다 3배 이상, 계란은 2.4 배까지 공급을 늘린다. 역대 최대인 103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통해 농축수산물 가격을 낮춘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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