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1조6천억 쏜다”… 李대통령, 마크롱과 ‘뤼미에르 파트너십’ 선포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영화·영상산업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해 세계 영상 산업의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개막 연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제를 제시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양국이 각각 5억유로(약 8천억원)씩, 총 10억유로(약 1조6천억원) 규모를 영상 산업에 투입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공식 선포했다.

 

양 정상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과 창작의 자유가 인류 공동의 자산임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영상 산업을 위한 공동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과 프랑스가 선도 모델을 구축한 뒤, 문화 다양성 연대가 필요한 다른 국가로 외연을 확장하는 단계적·개방적 국제 연대를 지향한다. 참여국이 독립 펀드를 통해 자국 콘텐츠 기업을 우선 지원한 뒤 향후 공동 제작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양국은 이행 과제 협력을 위한 전담 운영협의체도 설치할 계획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국내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확대하고, 창작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 직후 이 대통령은 현지에 초청된 한국 영화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창동·정주리 감독, 배우 설경구·전도연,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사장 등과 만난 이 대통령은 창작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 부부 및 참석자들과 공식 오찬을 함께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진 영화·영상 라운드테이블에서는 CJ ENM, 네이버, 넷플릭스, 미국영화협회(MPA), 미디어완 등 주요 글로벌 콘텐츠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넷플릭스, 디즈니, 소니, NBC유니버설 등 주요 스튜디오 및 플랫폼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영상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영화협회 회원사들이 매년 1조 원 이상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는 점에 감사를 표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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