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들판이 바람에 흔들리고, 그 풍요로움 한 가운데 웃음 짓는 허수아비가 서 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맺힌 알곡들을 바라보며 반가운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허수아비가 지키는 것은 곡식만이 아닐듯 합니다. 농부들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결실과, 거두어들이는 설레는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저 황금빛 들판을 든든하게 지켜준 허수아비의 미소처럼, 이번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따뜻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용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