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30대의 음주는 줄었으나, 흡연과 지방 섭취는 늘었다. 40∙50대는 비만과 만성질환에 대한 지속적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92개 지역 내 25가구씩 총 4800가구,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 및 관리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음식 및 식품 섭취∙식생활 등 250여개 건강지표를 산출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건강상태
지난해 담배제품 사용률은 남성 36.3%, 여성 8.6%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남성은 0.3%포인트, 여성은 1.7%포인트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20대(3.7%포인트), 여성은 20대(2.6%포인트)와 30대(6.4%포인트)에서 한 해 전보다 담배제품 사용률이 늘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은 전체적으로 줄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9.5%로 전년(52.1%) 대비 감소했다. 남성은 2.0%포인트, 여성은 3.2%포인트씩 줄었다. 근력운동 실천율(28.4→26.4%)과 걷기 실천율(44.2→41.7%)도 남녀 모두 떨어졌다.
고위험 음주율(최근 1년간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여성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은 12.6%로, 전년(13.6%)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40대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30.3%→23.3%)은 7.0% 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 월간 폭음률은 35.1%로, 2024년 대비 남녀 모두 감소했다. 특히 20대 남성(8.0%포인트)과 20대 여성(6.2%포인트) 및 30대 여성(7.3%포인트)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어려울 때 의지하거나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회적 지지율은 94.5%로 집계됐다. 다만,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9점이었다. 20∼30대, 70대 이상에서 삶의 만족도가 4점 이하로 낮은 비율이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외로움 경험률은 6.4%로, 남성(5.3%)보다 여성(7.5%)에서 높았다. 특히 30대 여성은 9.7%에 달했다.
사회적 지지율과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을, 외로움 경험률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낮은 경향을 보였다.
◆영양∙만성질환
탄수화물 섭취는 감소하고 지방 섭취는 증가하는 추세는 이어졌다. 남녀 모두 20∙30대는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이 적정 상한선(30%)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트륨 섭취량은 3043㎎으로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으나, 30대 이상 남자의 80% 이상은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양보다 많이 섭취했다.
비만 유병률은 남성 49.1%, 여성 28.7%로 각각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30∼50대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었다. 남성 비만율은 30대 59.0%, 40대 53.3%, 50대 54.0%로 집계됐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병률은 남성에서 높은 편이었다. 당뇨병 유병률(남성 13.1%·여성 7.6%)은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고혈압 유병률(남성 28.2%·여성 17.8%)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남성 26.1%·여성 22.4%)은 남성에서 증가가 뚜렷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