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과 서초구 이수역 일대 등 11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총 1만8000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가 도심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를 선정한 건 3년여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서울지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 11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 간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주민 제안 44곳을 접수했고 전문가 심의를 거쳐 노후도 등 법정 요건, 사업성, 주민 의향률 등을 종합적 검토한 끝에 이들 후보지를 최종 확정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수요가 많은 도심 내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기 위해 조합설립·관리처분계획 등 절차를 생략해 공공이 사업을 주도하는 게 특징이다. 민간 정비사업에 비해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추가로 부여한다. 현재 총 47곳(8만5000호)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 중 인천 제물포역 복합지구(3500호)는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는 광진구 2곳과 강서·구로·마포·서초·성북·송파·양천·용산·은평구 각 1곳이다. 역세권 유형이 6곳, 저층주거지 유형이 5곳으로 총 1만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공급 규모가 큰 곳은 양천구 목동 염창역 남측으로 11만7900㎡ 부지에 4222가구가 들어선다.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앞역 북측에는 9만3262㎡ 부지에 4040가구가 공급된다. 강서구 화곡역 동측에는 2335가구, 광진구 아차산역 동측에는 1663가구가 공급된다.
이 밖에 은평구 백련산 서측 961가구, 마포구 망원체육공원 인근 940가구,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 935가구, 서초구 이수역 동측 918가구 등이 계획됐다. 마포구와 서초구에서는 이번에 처음 도심복합사업 후보지가 선정됐다.
국토부는 다음 달 후보지별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절차를 안내한 뒤 내년 상반기 예정지구 지정을 거쳐 2030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선정에서 제외된 사업지도 주민 의향률 확보나 지구계 변경 등 보완을 거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정우진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도심복합사업은 도심 내 주거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정비수단”이라면서 “8·13 대책을 통해 도심복합사업 확대를 약속한 만큼 후보지 선정에 그치지 않고, 지구 지정과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