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고객 2만5000명 정보 유출…금감원 긴급 현장조사 착수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신한은행에서 대출 신청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즉각 긴급 현장조사에 돌입했으며, 신한은행은 사과문을 내고 고객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1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대출 모집 관련 서비스에서 고객 2만5000여명의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인지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현재까지 로그인 인증 기반의 뱅킹 서비스가 해킹된 것은 아니며, 웹 내 간편 조회 서비스를 통해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항목은 이름과 전화번호, 연계정보(CI), 연소득, 대출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 과정에서 수집된 민감한 개인신용정보로 파악됐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 금감원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에 검사 인력을 급파해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유출 경로와 정확한 사고 규모, 내부 보안 규정 위반 여부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이나 대출 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졌는지 여부도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사태가 확산하자 신한은행은 공식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 조치와 후속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고객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한은행 홈페이지에 고객이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와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별도 메뉴를 개설했으며 ‘신한 슈퍼SOL’ 앱에도 조회 기능을 마련할 예정이다. 피해 신고와 문의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취약계층 대출 정보까지 포함된 만큼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권 내부통제 부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해 온 만큼,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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