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지분 9440억원 매각... 재산분할 대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지급할 재산분할액 9440억원 마련을 위해 지주사 SK㈜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SK는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이 주식 165만3924주(2.3%)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2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이 확보하는 금액은 9440억원이다. 회사는 매각 사유에 대해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식 매각 예정 금액은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재산분할금과 사실상 같은 규모여서 주목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최 회장의 재산분할금을 9440억원으로 산정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지난 8월 재상고장을 냈고, 이후 재산분할액 중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상고 취지 감축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2.27%포인트(p) 낮아진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25.2%에서 22.9%로 변동된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으로 최 회장의 지분율은 23.9%에서 20.8%로, 특수관계인 포함 시 33.5%에서 30.5%로 바뀐다.

 

이번 거래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는 동일하며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도 20%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30% 이상을 유지하게 돼 회사의 안정적 경영 기반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각 방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 9440억원 중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 대상 매각이고, 4000억원은 증권사 대상 PRS(주가수익스왑) 방식 매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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